울산시의회가 오는 6월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지난달 29일부터 사실상 임기중 마지막인 제48회 임시회를 열고 있으나 상임위 활동이 의회에 나오지 않는 일수가 더 많는 등 무성의한 의정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의회는 지난달 29일 개회식에 이은 1차본회의에서 세명의 의원이 5분자유발언을 하는 등 다소 활기를 띠는 듯 했으나 상임위활동 첫날인 30일엔 울산대공원 개장식 참석 등을 이유로 3개 상임위 모두 휴회했다.

 또 지난 1일과 2일엔 3개 상임위가 모두 가동돼 각각 10개 안팎의 의안을 무더기로 처리했으나 3일 또다시 산업건설위를 제외한 내무, 교육사회위가 현장확인 명목으로 의회를 찾지않았다. 4일엔 3개 상임위 모두 현장확인 활동을 이유로 휴회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오는 6일 2차본회의를 열어 상임위를 거친 안건들을 처리하고, 집행기관의 2001년도 예산집행실적에 대한 결산검사위원 선임 뒤 8일간의 회기를 마칠 계획이나 예전보다 상임위 활동이 부실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이는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둔 시의원들이 대체로 회기는 길게 잡아놓고 의안심사는 일괄처리하는 방식으로 지역구내 행사, 모임 등에서의 얼굴알리기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3일 산건위(위원장 김헌득)에서는 양궁장 진입로 접속을 위한 남부순환도로 광장 확장 등 4건의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 의견청취건에 대한 질의를 하면서 시의 체계적이고 세밀한 도시계획입안 대책이 중점 지적됐다.

 강석구 의원은 웅촌 대복~삼동간 연결도로의 선형이 변경되면 당초 도시계획도로에 포함되었던 토지·건물소유자들은 수년간 사유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금전적인 피해가 엄청나다면서 앞으로는 도시계획 시설변경시 보다 심도있는 검토로 시민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라고 촉구했다.

 차현철 의원은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를 위한 예산확보대책과 함께 장기미집행 시설 매수에 따른 불이익을 받는 시민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심규화 의원은 도시계획시설은 미리 예측, 입안해야 하는데도 신복고가차도 준공 뒤 고속도로 진입로확장공사를 재시공, 신복로터리 주변 교통체증과 시민 불편은 물론 행정 불신을 초래한다면서 보다 체계적인 도시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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