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26명의 명단이발표된 가운데 일본 축구팬의 관심이 오는 17일 발표될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집중되고 있다.

 필립 트루시에 감독은 최종 엔트리와 관련,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선수나 일본축구협회나, 언론도 오는 17일까지는 알 수 없을 것』이라며 변동 가능성이 있음을시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월드컵 대표 23명은 이번 26명에다모리오카 류조(시미즈)와 나나미 히로시(이와타)를 포함한 28명 중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나카자와 유지, 오쿠 다이스케(이상 요코하마 마리노스), 야마시타 요시테루(센다이) 등 3명은 올해 치러진 A매치 5경기에 단 한번도 출전하지 못해 발탁가능성이 낮다.

 또 트루시에 감독이 「팀의 정신적 지주」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던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이와타)도 감독의 호출을 받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프랑스월드컵 자메이카전에서 일본에 첫 골을 안겼고 국가대표로 47경기에출전해 21득점을 올린 나카야마이지만 「월드컵의 해」인 올해 들어서는 한번도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나카야마는 지난해보다 사기가 떨어진 탓인지 모든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왼쪽 사이드에서 미묘한 위치에 놓였던 나카무라 슌스케(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요즘들어 중앙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펼치면서 자신의 존재를 크게 어필하고있다.

 리더로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나나미는 마지막 기회인 국내프로리그 나비스코컵에 대비해 남은 기간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1년여동안 팀을 떠나있던 공백을 감안하면 그리 낙관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못했으나 최근의 기린컵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에동행했던 모리오카는 결국 이번 전지훈련에서 제외돼 나비스코컵부터 차차 컨디션을회복시키겠다는 트루시에 감독의 의중을 엿보게 했다.

 모리오카는 쓰리백 수비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만큼 나비스코컵에서 순조로운 회복을 보여준다면 어렵지 않게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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