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월드컵 본선에서 한국과 운명의 대결을 펼칠 폴란드축구대표팀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를 이용, 입국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월드컵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예지 엥겔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대표팀은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의 전용기를 타고 오는 23일 오후 8시 청주공항을통해 입국한다.

 각국의 「에어포스 원」이 월드컵 출전 선수 수송에 동원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일이다.

 폴란드대표팀이 이처럼 융숭한 대접을 받고 입성하는 것은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의 아낌없는 지지와 배려 때문이다.

 체육장관을 지냈고 만능 스포츠맨인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은 16년만에 본선무대에 서게 된 자국 대표팀이 74년 서독월드컵과 82년 스페인월드컵 3위의 영광을재현, 조국의 명예를 드높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전용기를 제공키로 했다는 것이다.

 그가 대표팀을 물심양면으로 돕고 때때로 경기장을 찾아 관람할 만큼 열성 축팬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88년 서울올림픽 때 폴란드선수단 임원으로 한국땅을 밟은 것으로 전해진 크바시니예프스키 대통령도 월드컵 개막 또는 한국-폴란드전에 맞춰 방한할 계획이다.

 한편 폴란드대표팀은 청주공항 도착과 함께 버스로 대전으로 이동, 숙소인 삼성화재연수원에 여장을 풀고 24일부터 훈련에 돌입한다.

 김영훈 폴란드팀 연락관은 『폴란드팀 입국일은 당초 24일로 알려졌으나 하루 앞당겨졌다』면서 『에어포스 원 이용은 2-3개월 전에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대통령 경호실장도 폴란드축구협회 안전담당관 자격으로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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