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이 악천후 때문에 2라운드로 축소된 가운데 박세리(25. 삼성전자)가 2타차 공동2위로 뛰어 올랐다.

 박세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스톡브릿지의 이글스랜딩골프장(파72. 6천18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이틀째 전날 치르지 못한 1라운드 경기를 3언더파 69타로 마무리짓고 곧바로 2라운드에 돌입, 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중간성적 6언더파를 달린 박세리는 8언더파 단독선두를 지키고 있는 켈리 로빈스(미국)에 2타차 공동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전날부터 퍼붓던 폭우가 이날도 이어져 4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가 속개된 끝에 결국 2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하자 대회 본부는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결정했다.

 카리 웹(호주), 로라 디아스, 줄리 잉스터(이상 미국) 등이 박세리와 함께 중간성적 6언더파로 공동2위에 올랐으나 웹은 4홀까지 치렀고 디아스와 잉스터는 2라운드를 시작도 못해 박세리의 상위권 유지 여부는 다소 유동적.

 특히 선두 로빈스도 2라운드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선두를 유지, 우승 가능성이더욱 높아졌다.

 오히려 5언더파 67타로 1라운드를 마치고 2라운드 경기를 1개홀도 치르지 않은박지은(23.이화여대)이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됐다.

 팻 허스트, 로지 존스(이상 미국), 레이철 테스키(호주) 등과 선두에 3타차 공동5위에 포진한 박지은은 마지막 18개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역전승을 따낸다는각오를 다졌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에 그쳤던 김미현(25.KTF)도 이날 7번홀까지 3타를 줄여 공동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대회 일정 축소에 따라 이번 대회는 컷오프가 없어진 대신 2라운드 36위까지만 상금이 주어진다.

 이 대회는 11년 동안 치러지면서 올해까지 무려 6차례나 폭우로 대회 일정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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