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오만과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최종훈련을 실시하며 출격 채비를 마쳤다.
 이날 송종국(페예노르트)이 합류한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러닝에 이어 발과 머리로 정확한 패스를 건네는 연습을 했고 미니게임으로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나 부상중인 유상철(요코하마),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김대의(수원)는이틀 연속 재활훈련에 주력했다.
 코엘류 감독은 주전팀과 비주전팀으로 나눠 치러진 미니게임에서 공격과 수비전술을 가다듬었는데 선수들은 몸을 사리지 않는 등 새해 첫 단추를 확실하게 꿰려는 의지가 역력했고 활기도 넘쳤다.
 이는 코엘류 감독의 주전자리를 둘러싼 「경쟁유발」 의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보였다.
 박지성(에인트호벤)은 훈련 전 『나 또한 앞으로도 주전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만큼 감독에게 내 진가를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오만전 선발라인업인 주전팀에서는 특히 공격라인을 이룬 안정환(요코하마), 설기현(안더레흐트),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박지성(에인트호벤) 등 「해외파 4인방」이펄펄 날았다.
 이들은 골을 합작하며 「내일의 승리」를 예고했는데 박지성은 게임 도중 오른쪽엔드라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골문 앞에서 그림같은 오버헤드킥성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선수단은 물론 관중석에 있던 많은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코엘류 감독은 골 결정력 향상의 무기가 될 수 있는 세트플레이 연습도 빼놓지않았다.
 박지성이 좌우 코너킥 전담키커로 나선 가운데 코엘류 감독은 킥이 밋밋할 경우상대 수비수에 쉽게 읽힌다고 보고 리턴패스로 수비를 유인한 뒤 센터링을 올리도록주문하기도 했다.
 프리킥에서는 킥이 정교한 안정환과 설기현이 박지성과 호흡을 맞춰 직접 골문에 차 넣거나 페인트모션에 이어 옆으로 내준 뒤 강하게 때리는 장면이 반복됐다.
 한편 오만도 한국팀이 숙소로 돌아간 뒤 경기장에 입장, 몸을 풀며 일전에 대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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