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동중국해에서 침몰한 북한 공작선 추정 괴선박으로부터 수습된 승무원 사체가 로프로 선체에 결박된 상태로 발견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잠수조사과정에서 수습된 사체 1구는 선체에 묶여 있었으며 갑판 위에도 여러 구의 사체가 끈 모양의 물체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해상보안청은 침몰직전 괴선박 승무원들은 보안청 순시선과 교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사체가 선박과 함께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경우 국적확인 등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 일부러 자신들의 몸을 선체에 묶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해상보안청은 3일 침몰 괴선박에서 승무원으로 추정되는 사체 1구와 무기를 인양한 데 이어 다음날에도 총기류 2정과 탄환으로 여겨지는 물체를 수거했다.

 해상보안청은 이틀전 옛 소련이 대전차용으로 개발한 로켓탄 발사장치 RPG-7로보이는 무기와, 기관총용과 자동소총용으로 추정되는 복수의 탄창, 탄환을 회수했다.

 일본 정부는 인양 작업 결과를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측에 전달했으며, 빠르면 이번 달 말 괴선박 선체 인양 작업에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22일 해상 보안청 순시선의 총격을 받고 침몰했을 당시 괴선박에는 최소한 15명이 승선해 있었다. 도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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