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열병합 발전용 보일러가 임무를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SK(주) 울산Complex는 지난 35년간 자사의 제 1, 2 정유공장에 증기와 발전용 동력원을 공급해온 PW-B1 보일러에 대한 퇴역식을 갖고 철거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SK(주)는 국내 최초의 열병합 발전용 보일러로서 SK의 발전과 함께해 온 PW-B1 보일러에 대한 최근의 설비검사 결과, 노후로 잔존수명이 소진되었다는 판정이 나와 이번에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간당 68t 규모의 650파운드 고압증기를 생산해온 PW-B1 보일러(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제작)는 지난 1968년 첫 상업운전에 들어간 이후 지금까지 모두 25만4천시간을 가동, 2천900만t의 증기를 생산해 왔다.
 이를 현재의 증기 단가로 환산할 경우 5천600억원에 달한다고 SK(주)는 설명했다.
 SK(주)는 18일 오후 3시 방엽성 전무를 비롯한 임직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W-B1 보일러에 대한 퇴역식과 함께 동력 공장의 무사고와 안정적인 동력원 공급을 염원하는 안전기원제를 올릴 계획이다.
 한편 SK(주)는 현재 증기 및 발전용 동력원으로 모두 15기(생산용량 시간당 1천742t)의 보일러에서 시간당 920t의 증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총 9기의 발전기(발전용량 14만2천㎾)에서 6만8천㎾의 전기를 생산해 전 공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기 사용량의 30%를 자가발전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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