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될 경우 울산지역에서는 수출에 있어서는 자동차와 합성수지가, 수입에 있어서는 동괴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무역협회 울산시지부(지부장 김태근)에 따르면 자유무역협정 발효와 함께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자동차의 경우 울산지역 대 칠레 수출의 37%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목으로, 현행 6%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가격경쟁력 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U산 자동차는 지난해 2월부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자동차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관세없이 칠레로 유입돼 우리나라 자동차의 칠레시장 점유율이 2002년 20.5%에서 지난해 18.8%로 하락했다.
 또 합성수지는 칠레에서의 생산이 부족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국산 합성수지가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점진적으로 관세가 철폐될 경우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동괴는 수입업체와 제조업체간에 상반된 입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업체의 경우 현행 4.6%의 관세가 점차 없어지게 되면 칠레산 동괴의 수입을 계속 늘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제조업체는 동괴 수입이 늘어날수록 경쟁력이 떨어져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농산물에 있어서는 울산의 주요 생산품목인 배가 자유무역협정에서 완전히 제외됐고, 감은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내년부터 논의키로 돼 있어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울산지부 관계자는 "현재 울산지역에서는 칠레와의 교역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은 가시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 기준으로 울산의 대 칠레 수출은 울산 총 수출의 0.43%, 수입은 1.14% 수준이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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