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이미 올해 목표액의 절반에 가까운 수주실적을 올린 현대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이 이번에는 동유럽국가로는 처음으로 라트비아로부터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을 한꺼번에 수주, 올해 수주목표 70% 이상을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18일 "라트비아 국적의 LSC(Latvian Shipping Company)사로부터 3만7천DWT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4척을 1억2천여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라트비아는 동유럽 북단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국가로 지난 91년 러시아로부터 독립한 나라이며, LSC사는 라트비아 국영으로 설립돼 최근 민영화된 회사로 39척의 선박을 보유한 동유럽 굴지의 선사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07년 상반기부터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미포조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유럽 선주사와는 처음 맺는 거래 관계라 더욱 의미가 있다"며 "최근 신규 선주사들로부터 계약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포조선은 올들어 옵션 4척을 포함한 36척을 약 12억달러에 수주해 벌써 연간 목표(17억달러)액의 70% 이상을 채웠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선종인 PC선 100여척을 포함, 130여척의 수주잔량을 보유해 향후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대해 미포조선 관계자는 "최근 중국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선박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며 "특히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된 바 있는 PC선이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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