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지면서 손발이나 입안에 물집과 발진, 궤양이 생기는 "수족구"(手足口)병 환자가 잇따라 병원을 찾고 있어 어린이가 있는 가정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장내(腸內)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는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빠른 속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증세=3~5일의 잠복기를 거쳐 손바닥이나 손가락 옆면, 발뒤꿈치나 엄지발가락의 옆면에 드문드문 수포가 생긴다. 수포는 보통 쌀알 크기에서 팥알 크기 정도로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다. 그러나 입속에 수포가 생기면 단시간에 터져 지름 5~6㎜의 궤양이 되기 때문에 어린이가 통증으로 식사를 못하게 돼 탈수 위험성도 있다. 열은 대부분 경미하지만 환자의 20% 정도에서 38℃ 전후의 열이 이틀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예방·치료=소아과 전문의들은 예방백신은 아직까지 개발돼 있지 않은 만큼 물을 끓여먹고, 외출후에는 반드시 소금물로 양치할 것을 당부한다. 또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한다.
 정철주 동강병원 소아과장은 "수족구병은 열이 심할때는 해열제를, 통증이 심할때는 진통제를 쓰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며 "이 병이 유행할 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면 보통 2~3일 지나 대부분 자연 치유된다"고 말했다. 서대현기자 sdh@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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