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인 이영표(PSV 에인트호벤)와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등이 움베르투 코엘류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달라진 모습에찬사를 보냈다.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영표와 이천수,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박지성(에인트호벤) 등은 레바논과의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평가보다 코엘류 감독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진지한 표정의 이영표는 『코엘류 감독이 지난해에 비해 한국 축구의 장단점을잘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서 『하지만 조직력에는 여전히 문제점이 있는 만큼 앞으로 훈련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천수 또한 『예전과 달리 현재의 코엘류 감독은 선수들 개개인에게 주전 자리를 꿰차라고 주문하며 경쟁심을 유도하고 있다』며 『감독의 카리스마가 놀라보게 강해졌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특히 『선수들이 지난해 오만전 패배로 많이 성숙해진 것 같다』면서 『패배의 아픔을 알았기에 이제 우리 대표팀은 승리의 짜릿함도 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표와 이천수는 이날 출국에 앞서 「어려운 축구가족 돕기」 가스펠 음반홍보행사에 참가한 뒤 유럽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또 오랜만에 A매치 골 맛을 봤던 차두리는 『우선 골을 넣어 기쁘다』며 『하지만돌이켜 생각해보면 몸에 힘이 들어가 크로스가 잘 올라가지 않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박지성은 인천공항에서 팬들과 간단한 미팅을 가진 뒤 네덜란드로 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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