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도 35호선이 남북으로 20㎞ 가량 이어져 있는 전형적인 농촌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 전 구간에 걸쳐 도로 확장 공사중이고 농번기가 시작되어 농기계들이 여느때와 다르게 많이 다니기 때문에 교통사고 예방순출을 강화하고 있다.

 사고위험이 비교적 높은 지점이라고 판단되는 곳에서 거점근무를 하고 있을 때였다. 얼핏 보기에도 불안하게 앞지르기를 하며 달리는 차량을 발견하고 수신호로 정지할 것으로 요구했으나 그대로 내달렸다. 이내 따라가면서 수회 정지하라고 요구, 거의 5.4㎞ 가량 지나서 승용차를 세웠다. 문을 박차고 나오면서 운전자는 대뜸 "내가 무슨 큰 잘못을 했길래 그렇게 요란스럽게 따라 왔느냐"며 입에 담지도 못할 심한 욕설과 함께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단속시에 반말을 하는 것은 예사고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가, "당신은 얼마나 잘하는지 두고 보겠다", "평생 그렇게 하면서 살아라"라는 등의 말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화가 나서 던지는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의 실수 내지 잘못을 인정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나은호 울산서부서 두서파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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