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 백화점들이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저가상품 판매전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3만~9만원짜리 신사정장 판매전을 실시해 준비한 물량의 90% 가량을 판매했다.
 이어 13일부터 멀티플라자에서 진행중인 "1만원 숍"에서는 각종 브랜드의 캐주얼 의류를 1만원에 선보여 하루평균 3천벌 이상이 팔려나갈 만큼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백화점 울산점도 올들어 지속적으로 신사정장 10만·15만원 균일가전을 실시해 일 평균 2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18일부터는 등산용품 1만·2만·3만원 균일가전과 각 층별로 패션잡화, 의류 등을 5천~5만원에 판매하는 "짱 상품전"을 진행중이다. 또 바자를 통해 숙녀정장 10만원 미만 균일가전도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첫날 남성용 와이셔츠와 넥타이의 경우 2천500개 가량이 팔렸고 특히 인기가 높은 등산용품의 경우 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저가판매전을 마련하면서 제 색깔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그동안 고급화전략으로 타 업태와 차별화를 뒀던 백화점이 정체성을 잃어가면서 할인점과 백화점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백화점의 가격파괴가 계속되면 할인점과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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