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임 사내이사로는 신헌철 SK가스 대표이사 부사장이 추천됐으며 사외이사로는 조순 전 부총리와 오세종 전 장기신용은행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김태유 전 대통령 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 남대우 전 가스공사 사외이사 등 5명이 추천됐다.
사외이사 후보중 서 학장과 남 전 사외이사는 감사위원 후보로도 추천됐으며 특히 남 후보는 2대주주인 소버린 자산운용도 추천한 인물이어서 양쪽에서 중복추천됐다.
이에따라 SK(주) 이사회는 사내이사진은 최태원 회장, 신헌철 사장, 유정준 전무 등 3명, 사외이사진은 기존의 한영석, 박호서 이사와 새로 추천된 5명의 이사후보를 합친 7명으로 재편됐다.
SK(주)는 당초 올해는 사외이사 비율을 과반수로, 오는 2006년부터는 7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었으나 오너인 최 회장이 더 이상 미룰 필요가 없다고 제안, 다른 이사들이 이에 적극 찬성함에 따라 계획을 앞당겨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주) 관계자는 "손 회장 등 3명의 사내이사가 새로운 이사진의 면모 일신을 위해 재선임을 극구 고사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번 이사회의 결의내용에는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를 만들고자 하는 최 회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SK(주)는 다음달 12일 오전 9시 워커힐호텔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날 이사회에서 결의한 △이사선임 △정관변경 △재무제표 승인 △이사보수한도 선정 등의 안건을 표결을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