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북구 매곡동 매곡지방산업단지의 공사기간이 크게 지연되면서 분양에 막대한 영향 미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1차로 매곡지방산업단지 6만4천985평에 대해 분양신청을 접수한 결과 신청률이 50%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분양률이 저조한 것은 산업단지 조성공사가 당초 보다 2년이나 늦어져 현재 분양을 받더라도 재산권 행사는 2년 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울산지역 모 업체 관계자는 "매곡지방산업단지에 분양신청을 하고 싶지만 1차 분양 대상지조차 오는 12월이나 돼야 공사가 완료돼 입주까지는 10개월이나 남아 있는데다, 입주를 하더라도 소유권 이전을 받지 못해 자금난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불경기로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공장부지 등을 담보로 금융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곡단지의 경우 단지 조성공사가 2년 후에 준공되고, 그 때 가서야 소유권 등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부지대금을 납부하고도 2년 동안 대출을 받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매곡단지는 입주업종을 자동차 관련 부품제조업종 등으로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어 분양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신청을 모두 접수했다면 100% 분양됐을 것"이라며 "첨단, 친환경, 외국인 투자업체를 위주로 까다롭게 선별하다 보니 분양률이 낮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현재의 조건으로 3~4개월 더 신청을 접수해본 뒤 그래도 분양률이 크게 저조할 경우 입주업종을 일정 수준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예정이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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