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에서 물건도 사고 지역사회를 돕는 일도 하세요"
 최근 울산지역 할인점들이 계속되는 불황을 타개하고 업체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소비자가 참여하는 기부형식의 이벤트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홈플러스 울산점과 남구점은 오는 10일까지 "자녀 학교에 책을 기증하세요"라는 이벤트를 통해 인근 초등학교에 책을 나눠준다.
 울산점과 남구점은 소비자들에게 구매금액 3만원당 한장씩 증정되는 스티커를 원하는 학교에 붙이도록 하고, 부착된 스티커 양에 따라 오는 20일께 각 학교에 책을 차등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다. 이런 방법으로 울산·남구점은 각각 1천권의 책을 인근 초등학교 5~6곳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구점 내 서점인 "북플러스"는 다음달 초순께 야음교육단지 내 학교에 1천권의 책을 별도로 기부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책이 돌아간다는 생각때문에 여느 이벤트보다 고객들의 참여도가 높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마트 울산점의 경우 개점 이후 지역 사회복지단체나 아파트 부녀회를 대상으로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마일리지를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매장내에 비치된 기계를 통해 구입한 금액의 0.5%를 원하는 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이렇게 모인 마일리지는 분기별로 정산해 현금으로 지급된다.
 현재 기부대상에는 태연학교, 우정성당, 홀트아동복지회 등 24개 단체가 올라있고 태연학교의 경우 600만원이 넘는 돈이 모였다.
 이마트 울산점 조병종 점장은 "고객들이 기부를 원하는 곳을 직접 선정하기 때문에 참여율이 그만큼 높다"며 "재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단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지역 백화점들도 소년·소녀가장을 비롯한 어려운 이웃들과 사회복지시설을 돕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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