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중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첫경기를 이틀 앞둔 1일 저마다 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오전 파주 NFC에서 담금질을 벌였던 「김호곤호」는 오후 경기 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훈련에 앞서 최성국(울산)은 중국올림픽팀의 주장 두웨이가 한국을 1~0으로 꺾겠다고 목소리를 높은 것과 관련, 『그 말을 한 것을 부끄럽게 만들어 주겠다』며 『몇골차로 이기겠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대신 끝나고 웃으면서 인터뷰를 하겠다』고 잔뜩 별렀다.
 최성국은 그러면서도 중국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주목,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연습에만 몰두하기 위해 일본과의 평가전 이전부터 수염을 깎지 않고 있다는 그는 『운동을 하면서 이렇게 긴장되기는 처음』이라고 고백한 뒤 『팀이 하나가 되고 있고 비디오를 통해 상대 개개인의 장.단점을 다 파악했기 때문에 조직력만 갖춰지면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뽑아 2~1승리를 견인했던 김동진(안양)은 『이 곳은 내게 의미가 있는 구장』이라며 『두텁게수비벽을 쌓는데 일조하고 찬스가 나면 공격에도 적극 가담할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동진은 이어 『공격 때는 정확한 센터링을 배달하겠다』며 『1~0 이상의 많은 점수차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입국한 박지성(에인트호벤)은 곧바로 숙소로 향한 가운데 「김호곤호」는 러닝, 패스 연습에 이은 훈련에서 세밀한 패스를 통해 공격루트를 닦는가 하면 스리백수비라인의 호흡도 가다듬었다.
 김 감독은 특히 3명의 수비수가 유기적인 플레이로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김 감독은 『평소 주문 사항인 강한 압박, 빠른 패스는 물론 집중력을 잃지 말라는 것까지도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따라주고 있다.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최근 일본과의 경기하고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일 파주 NFC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종훈련을 벌이고 중국도오후 4시 30분부터 격전의 장소에서 몸을 풀 예정이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