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타도」를 외치는 중국올림픽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한국 땅을 밟았다.
 선샹푸 감독이 이끄는 중국올림픽대표팀은 이날 오후 결의에 찬 표정으로 인천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와 곧바로 숙소인 서울그랜드힐튼호텔로 향했다.
 선 감독은 이날 인터뷰를 거절하며 전력 노출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표출했지만 선수들은 오는 3일 한국과의 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팀의 경계 대상 1호인 중앙 수비수 두웨이(상하이 선화)는 『지난 2개여 월 동안 한국을 대비해 훈련을 해와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경기는 중국의 1~0 승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안치(다롄) 등 다른 선수들도 한국전에 대해서 『자신있다』며 입을 모아 한국팀에 대한 전력 분석을 이미 끝마쳤음을 암시했다.
 한국과 비슷한 기후인 상하이에서 최종 전술훈련을 완벽히 마치고 내한한 중국올림픽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뒤 경기 당일인 3일 오전에 한차례 훈련을 더 실시하며 한국전에 대비할 예정이다.
 「차이나 라디오 인터내셔널」의 왕치 기자도 『중국도 한국 못지 않게 실력이 좋아졌다』며 『이번 경기가 중국축구의 공한증을 떨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입국장에는 한국 및 중국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으며 특히 중국 기자들은 『중국이 이번에는 한국에 순순히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아눈길을 끌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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