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의 전월 대비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울산시민들이 최근 생활경제에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울산출장소가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2월중 소비자 물가지수는 113.1로, 전월 보다 무려 0.8%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1월 각각 0.5%씩 오른데 이어 3개월 연속 인상된 것으로, 전국 16개 시·도(평균 0.4%)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도 울산은 3.6%의 인상률을 보여 서울과 전북의 3.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1~2월)대비 상승률도 3.5%로, 전국평균(3.4%)을 상회했다.
 전달 보다 크게 오른 품목 가운데 파급효과가 큰 것으로는 상수도료(20.2%), 도시가스(4.1%), 휘발유(1.7%), 고등어(25.3%) 등이 있었고, 전년 동월보다 크게 오른 것은 전세(5.9%), 한우쇠고기(17.1%), 돼지고기(21.0%), 상수도료(17.6%), 입시학원비(종합 9.7%) 등이 꼽혔다.
 이를 상품 설질별로 분류해보면 공공서비스와 농축수산물, 개인서비스 등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수도료와 돼지고기, 입시학원비 등은 서민생활과 직접 연관돼 있어 울산시민들은 연중 지출이 심한 2월에 더욱 경제압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지수는 116.7(전국평균 113.5)을 기록해 전월대비 1.0%, 전년 동월대비 4.5%(전국평균 4.2%) 상승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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