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화려한 수주실적을 자랑하고 있는 현대미포조선(대표 유관홍)이 또다시 중형 컨테이너선을 무더기로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치를 벌써 넘어섰다.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E.R.시파르트(E.R.Schiffahrt)사 본사에서 옵션 2척을 포함,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을 4억3천여만달러에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금액은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현대미포조선 연간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22.14m, 너비 30m, 높아 16.8m의 규모로, 오는 2005년 1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2~3개월마다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독일 시파르트사는 170여년의 전통을 가진 컨테이너선 전문선사로 현대미포조선과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총 18척의 중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천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옵션으로 설정돼 있어 추가수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로 현대미포조선은 올들어 17억2천여만달러를 수주하며 올해 목표인 17억달러를 벌써 초과 달성하게 됐다.
 그동안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건조에 주력해온 현대미포조선은 향후 중형컨테이너선 부문도 강화함으로써 선종 다양화를 통한 수익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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