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업계 판매량이 수출 급증에 힘입어 지난 1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으나 내수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내완성차업체에 따르면 지난달 판매량은 내수 8만9천909대, 수출 24만3천7대 등 총 33만2천916대로 지난해 동월(27만1천553대)보다 22.6% 늘었다.
 수출은 60%나 급증한 반면 내수는 24.9% 감소해 장기화된 국내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 GM대우차 등 수출량이 많은 업체는 호조를 보인 반면 대부분 물량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쌍용, 르노삼성차는 지난달에도 부진에 시달렸다.
 현대차는 내수 4만4천578대, 수출(해외공장 생산·현지조립형 반제품 포함) 12만1천541대 등 총 16만6천119대로 작년 동월대비 14.7% 증가했다.
 특히 뉴EF쏘나타는 지난달 7천94대가 팔려 전달 대비 10.7% 늘어 2개월 연속 국내 최다판매 차종을 차지했다.
 지난 1월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기아차는 지난달 작년 동월 보다 21.2% 늘어난 8만2천760대를 판매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GM대우차도 지난달 내수 9천1대, 수출 5만8천491대 등 총 6만7천492대 판매로 작년동월 보다 96.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내수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쌍용과 르노삼성차의 경우 전체 판매량이 각각 25.2%, 39.4%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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