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의 화물야적장 및 배후부지가 턱없이 부족해 항만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2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항만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액체화물탱크터미널의 잇따른 확충과 컨테이너화물 등 일반화물의 증가로 야적장 및 배후부지난이 심화되고 있으나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온산항의 경우 대규모 액체화물 부두 및 탱크터미널시설 확충이 계속되면서 일부 업체는 배후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부두축조 착공시기를 연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컨터미널사와 선사들도 늘어나는 컨화물에 대비해 인근 공장 등의 미활용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울산본항도 하역업계들이 야적장 부족으로 자사의 공장내에 화물을 쌓아놓고 있으나 이마저도 부족해 물량처리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 최근 수년 사이 울산항 2부두 배면 야적장과 울산항역 인근 국가부지 등을 야적장으로 임대해 활용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포화상태에 달했다.
 특히 해양청이 항만내 작업의 효율을 위해 부두내 에이프런(하역공간)에서의 화물적재행위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면서 야적공간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현재 울산항의 경우 배후부지가 전무한 상태이며, 야적장도 37만7천㎡(수용능력 141만t)에 불과해 부산항(194만㎡)과 인천항(1천44만㎡), 광양항(84만㎡)은 물론 평택항(240만㎡), 마산항(73만㎡), 포항항(164만㎡) 등에도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후부지 및 야적공간 부족현상은 곧 울산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며 "시와 해양청 등의 차원에서 부지난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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