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등억온천지구의 하수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다는 본보의 보도(10일자 15면)와 관련, 울산시 울주군이 전면조사를 벌인 결과 최초 유출지점은 자수정온천 하수배관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이 업소의 배관 접합부가 지반침하 때문에 크게 이탈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온천지구내 다른 하수배관에 대한 조사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군은 최근 하수 배출지점 인근 모텔과 온천 4개소에서 차례로 물감을 풀어 하수배관으로 내보낸 결과 3개소에서는 물감이 모두 오수처리장으로 유입됐으나 자수정온천의 물감은 옹벽 우수배출공으로 유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업소에서 주관로로 연결된 하수배관를 굴착한 결과 지반침하 등으로 배관의 접합부가 이탈돼 하수가 모두 땅밑으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이탈된 배관을 다시 접합시키는 한편 배관 시공업체인 부산 목성종합건설(주)를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자수정온천의 배관이탈이 지반침하로 인한 것이라면 다른 배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태"라며 "작천정 주변 작괘천 등의 수질을 깨끗하게 보전하는 차원에서 전반적인 하수배관망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자수정온천은 지난해 3월 사용승인을 받은 업소로, 하천내 흔적 등을 감안했을 때 적어도 4~5개월 이상은 하수를 유출시켰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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