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도시화로 심각한 몸살을 앓던 울산의 젖줄 태화강이 2005년 10월 전국체전을 기점으로 생명력이 숨쉬는 자연친화형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울산시는 2005년까지 수질개선 9대 중점사업과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완료, 전국체전의 조정·카누경기를 태화강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는 태화강 수질이 3ppm이하(2급수)의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수질개선 9대 사업
 울산시는 태화강 수질개선을 위해 △언양하수종말처리장 건설 △가정오수관거 연결사업 △태화강 유입 생활오수 차단 △퇴적오니 준설 △하상준설·하도정비 △생태공원 조성(태화강 3개지구) △무거·여천천의 자연형 하천정화사업 등 핵심 9대 사업(2천104억8천여만원)을 2005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태화강 관련 주요 핵심사업이 2005년 말 완료되면 2006년을 기점으로 수질이 3ppm이하(2급수)로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울산시는 지천인 무거·여천천(도심 소하천)의 자연형 하천정비사업을 통해 태화강의 생명력을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도심 소하천의 생명력 회복은 시민들로부터 강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태공원 조성사업
 최근 시민들의 환경의식 개선과 다양해진 여가행태 등으로 태화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태공원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태화지구(33만4천380㎡)와 삼호섬지구(5만6천290㎡) 생태공원 조성사업(1단계)을 지난달 착수해 연내 완료할 예정이고, 삼호지구(46만7천㎡) 등 나머지 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다.
 태화지구 생태공원(십리대숲 일대)은 근린형·광역형·운동휴식공간 등으로 구분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원으로 조성된다.
 삼호섬지구 생태공원은 풍부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생활속에 살아 숨쉬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대숲을 이용한 근린형 공원으로 조성되는 삼호섬 생태공원은 물과 대숲이 어우러진 도심의 휴식공간을 창조, 시민 쉼터로 개방될 예정이다.
 ◇카누·요트 경기 개최
 울산시는 2005년 10월에 열리는 제86회 전국체전의 조정과 카누경기를 태화교~학성교 일대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다.
 카누경기(9개 레인)는 태화교~울산교(수심 1~4m, 너비 180m) 1.21㎞구간에서, 조정경기(6개 레인)는 번영교~학성교(수심 1~4m, 너비 190m) 1.5㎞구간에서 각각 열린다.
 카누와 조정경기에는 스타트 타워, 레인, 선착장, 정고(艇庫) 등의 기본 시설이 필요하다.
 시는 약 4억원의 예산을 들여 태화강 카누·조정경기 구간에 대한 정비와 준설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태화강 일대의 카누·조정경기 개최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울산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이 숨쉬는 하천
 태화강 수질개선사업이 완료되면 1~2급수에 서식하는 각종 물고기가 돌아오고, 하구 철새도래지도 보전·복원 된다.
 시는 2006년까지 태화강 전구간의 수질을 2급수이하로 개선, 1~2급수에 서식하는 버들치·금강모치·연어·꺽치 등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질개선의 효과를 입증하듯 최근 태화강 일대에 연어가 회귀하고 있다. 시는 연어 방류사업도 꾸준히 실시할 계획이다.
 또 태화강 하구 철새도래지에 대한 보전·복원사업도 대대적으로 실시, 시민들이 철새를 관찰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태화강 본류와 지천 등의 수질개선사업을 통해 여름철 시민들이 마음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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