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상문씨(55·동국대 겸임교수)가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난고 김병연)의 일대기를 그린 10권짜리 대하소설.

 김삿갓의 36년에 걸친 방랑기를 99개의 일화에 담은 이 소설은 1인칭 시점을 도입해 비극적인 방랑자이자 고독한 시인인 주인공의 내면을 선명히 드러내고 있다.

 또 방중술의 원서인 〈도장〉(道藏)을 활용, 널리 구전되고 있는 김삿갓의 여성 편력을 적나라하게 표현하면서도 그가 평생동안 잊지 못한 한 여인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밖에 김삿갓이 남긴 시편들과 우리의 옛노래, 중국 당·송의 명시, 동양 고전속의 명문장들을 적극 인용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1차분 3권이 먼저 나왔고 6월중 완간된다. 행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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