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재래시장 활성화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재건축이나 시설 현대화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열린우리당 울산시지부가 4일 지역 재래시장 대표들을 초청해 마련한 "재래시장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상인들은 비용지원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이날 상인들은 최근 대형할인점들의 잇따른 개점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상실과 경기불황으로 인한 시장 침체 등 재래시장이 겪고있는 어려움을 여과없이 토로했다.
 특히 상인들은 현재 진행중인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은 자부담 20%가 확보돼야 돈을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야음시장 최명수 대표는 "불경기로 시장이 어려운데다 상인들의 협조도 쉽지 않아 시장이 20%의 비용을 충당하기 힘들다"며 "우선 상인들의 자부담을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주차장 부지 확보의 어려움과 일관성 없는 행정집행도 재래시장 활성화를 어렵게 만드는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신정시장 상가발전협의회 신동임 회장은 "불과 5~6년 전만해도 잘되던 시장이 이제는 차 댈 공간이 없어 소비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며 "인근에 있는 관사의 담장 허물기 사업을 통해 주차공간을 마련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들이 골고루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내 재래시장연합회가 결성돼야 한다는 등의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야음시장, 신정시장 등 지역 재래시장 대표 10명이 참석해 현장의 어려움들을 털어놓았다. 송희영기자 s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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