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을 표시하는 꽃 가게들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림부는 한국화원협회 및 한국화훼유통단체연합회와 공동으로 전국의 2만여개 꽃가게 중 1천곳을 선발, 내달부터 가격표시 시범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꽃가게에는 간판이나 표찰에 `판매가격표시 지정화원`이라는 명칭과 사업주체인 농림부와 협회 이름이 함께 표시된다.
 특히 이들 꽃가게에는 화병의 물에 탈 경우 꽃이 7∼10일간 시들지 않게 하는 액체 수명연장제 10만개분이 무료 공급돼 꽃을 사는 소비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농림부의 이번 사업은 네덜란드나 일본 등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 꽃가게들은 대부분 가격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꽃가게 주인이 부른 가격에 속았다는 기분을 가지면서 꽃 소비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일부 대형 할인점에 딸린 꽃가게나 경기 일산 경기화훼농협 등 극히 몇곳을 빼고는 대부분 가격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가격 표시 확산을 통해 꽃이나 화분, 관상용 식물의 수요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총 7천600만원의 사업비가 쓰이고 이중 절반은 협회에서 부담하며 현재 사업참여를 희망하는 꽃가게를 상대로 선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농림부는 내년에도 약 1천곳을 선발해 시범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며 소비자가 가격 표시를 하는 꽃 가게를 선호하게 되면 경쟁관계인 나머지 꽃가게들도 자연스럽게 가격을 표시, 굳이 의무화하지 않더라도 가격표시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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