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LG가 서울에 무혈 입성, 프로축구 서울 연고팀으로 활약하게 됐다.
 부산 아이콘스는 10일 부산시청에서 모기업인 현대산업개발의 이방주 사장, 이종환 프로축구연맹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고 이전 협의를 갖고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려던 방침을 철회키로 결정했다.
 부산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축구전용경기장 등 시설 인프라 부재, 열악한 경기장 사용 여건 등으로 인한 관중 감소와 수익 구조 악화 때문에 연고지 이전을 고려했으나 22년간 함께 한 부산팬들, 서포터스, 시민의 변함없는 사랑과 연고이전 철회 노력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맹은 앞서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이전을 희망한 LG와 부산 중 한팀을서울팀으로 정할 방침이었으나 표대결에 따른 휴유증을 감안해 이날까지 해당 구단,지방자치단체 등의 내부 조율을 거치도록 했었다.
 이에 따라 LG는 지난 95년 이후 9년만의 서울 복귀를 사실상 확정, 수도 서울의간판을 달고 올 K리그에 참여하게 됐다.
 연맹은 11일 이사회를 열어 단독 후보가 된 LG의 서울 연고 이전 신청을 최종승인할 예정이며 LG는 서울시와 접촉을 갖고 연고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공모를 통해팀명도 변경할 계획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LG가 연고 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인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형 시민구단으로 거듭나겠다며 ▲생활축구 조기회 대회 및 길거리 풋살 대회 개최 ▲유소년축구교실 운영 ▲상파울루(브라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3자 자매결연 ▲각국 수도간 친선경기 개최 ▲은퇴 앞둔 월드스타 영입 ▲프로축구경기와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등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편 부산은 그 동안 부산시측과의 접촉을 통해 경기장 사용료 감면(25%→10%),지역 기업들의 A보드 광고 지원 등을 약속받았다.
 부산측은 향후 구성될 「부산아이콘스발전협의회」를 통해 우수 선수 영입, 권역별 유소년 육성,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팬 중심의 경기 운영 및 마케팅 역량 강화등을 추진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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