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시내버스 업체들이 협상에 난항을 겪고있는 가운데 최대 사업장인 경진여객의 잠정안이 찬반투표에서 부결되고 동강병원 등 3개 의료보건노조가 7일 쟁의조정신청을 해 울산지역 춘투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금속노조 울산지부도 조만간 쟁의조정신청을 내기로 하는 등 민주노총의 파업일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월드컵을 앞두고 불안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경진여객 노조는 6일과 7일 이틀동안 노사간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전체 투표자 180명(전체 조합원 195명) 중 126명이 반대(찬성 53명 무효 1명)해 부결됐다.

 울산시와 노동부는 이번 부결 결정이 다른 버스업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면서 부결 요인이 된 핵심사안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공동교섭 여부를 둘러싸고 사측과 한달여 동안 마찰은 빚고 있는 학성·신도·남진 등 민주버스 3사는 오는 9일과 10일 무거동 버스종점과 옥동 학성버스에서 해고자 원직복직, 2002년 투쟁 승리 및 외지노선 폐지 철회를 위한 울산노동자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이는 등 단체행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울산병원, 동강병원, 울산대병원 등 울산지역 3개 보건의료노조는 민주노총의 일정에 맞춰 7일 한꺼번에 쟁의조정신청서를 부산 지노위에 제출했다.

 8일께는 금속노조 울산지부 산하 상당수 사업장도 부산·경남지역 등의 사업장과 시기를 맞춰 쟁의조정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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