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한 초등학생이 악성 뇌종양 판정을 받고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북구 중산동 약수초등학교 4학년 나지원(11)군. 나군이 앓고 있는 병은 "수모세포종"으로 소뇌에 악성종양이 생기는 소아암의 일종이다.
 지난 2002년 심한 고열과 구토로 쓰러진 뒤 부산 동아대병원으로 옮겨진 나군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10시간에 걸친 종양제거 수술을 견뎌야했다.
 나군은 수술을 받은 후에도 완치가 불투명하고 재수술은 위험 부담이 커 현재 항암치료에만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신마비 증세를 보이며 말은 물론 제대로 걷기조차 힘들정도로 병이 악화돼 뇌병변 1급 장애인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비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정기적으로 받아야하는 MRI 검사비도 의료 비급여 부분이라 부담이 크다.
 아버지(36)가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생활비와 치료비를 감당하고 있지만 앞으로 항암치료에 얼마가 더 들어갈지 걱정이다.
 어머니 석미정(32)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한한 동생 지찬이(7)도 걱정이지만 지원이가 제대로 걷고 말이라도 한 마디 할 수 있다면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새생명지원센터, 아파트 주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으고 있지만 치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도움이 절실하다. 219·7342 김병우기자 kbw@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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