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에인트호벤)가 2003~2004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에서 무승부를 견인했다.
 또 유럽무대 무명이나 다름없는 겐클레르비를리기(터키)는 스페인 명문 발렌시아를 제압하고 돌풍을 이어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원정경기로 열린대회 16강전 1차전에서 「태극듀오」 이영표와 박지성의 활약 속에 오세르(프랑스)와 1~1로 비겼다.
 에인트호벤은 26일 오세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8강 티켓을 노린다.
 전반 36분 테무 타이니오에 선취골을 내준 에인트호벤은 후반 26분 루시우스의동점골로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루시우스의 동점골은 이영표의 발에서 시작됐다.
 트레이드마크인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적극 가담한 이영표는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드리블하다 중거리슛을 날렸고 수비수를 스친 볼이 상대 골키퍼 파비앙 콜을 맞고 나온 것을 루시우스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박지성도 넓적다리를 다친 로벤 대신 전반 25분 교체 투입돼 좌우를 넘나드는폭넓은 활동반경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압박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한편 오세르는 이날 실점으로 이 대회 무실점 행진이 「628분」에서 마감됐다.
 이탈리아의 파르마를 제압하고 제압하고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던 겐클레르기비를리기는 전반 12분 다엠스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발렌시아에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은 비야레얄이 AS 로마(이탈리아)를 2~0으로 꺾어 프리메라리가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바르셀로나가 셀틱(스코틀랜드)에 0~1로, 마요르카가 뉴캐슬에 1~4로각각 무릎을 꿇어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 사건에 이어 충격을 더했다.
 ▲1차전 전적(앞쪽이 홈팀) 오세르(프랑스) 1~1 에인트호벤(네덜란드) 벤피카(포르투갈) 0~0 인터 밀란(이탈리아) 보르도(프랑스) 3~1 FC 브뤼헤(벨기에) 셀틱(스코틀랜드) 1~0 바르셀로나(스페인) 겐클레르기비를리기(터키) 1~0 발렌시아(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1~1 마르세유(프랑스) 뉴캐슬(잉글랜드) 4~1 마요르카(스페인) 비야레알(스페인) 2~0 AS 로마(이탈리아)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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