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태극전사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이 17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올림픽예선 이란전에 뛰지 못하게 된 가운데 에인트호벤의거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을 비롯한 주전들이 줄줄이 부상자 명단에 오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 티켓을 놓고 오는 26일 홈에서 오세르(프랑스)와 결전을 치러야 하는 히딩크 감독은 왼쪽 날개 아르옌 로벤(20)이 한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을 받은데 이어 박지성이 왼쪽 무릎을 다치자 『엄청난 출혈』이라며 난감함을 표시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12일 오세르와의 UEFA컵 16강 1차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낸 미드필더 테오 루시우스(27)도 16일 부상으로 한달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히딩크 감독은 부상 병동이 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4일 0~1로패한 페예노르트전에서 드러난 선수들의 무기력증을 강력히 질타하기도 했다.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팀이 「꿈의 무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밀려난데다 정규리그에서도 선두 아약스에 승점 9차로 뒤져 2연패가 가물가물해진 가운데 뜻하지 않은 부상 악몽까지 겹쳐 시련의 순간을 맞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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