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을 나는 느낌이죠 뭐"
 하늘을 날아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유로운 한 마리 새"가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한다. 바람을 이용해 무동력으로 구름과 바람을 헤치고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면서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창공을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며 지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날려버릴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은 지구력, 순발력, 다이어트 효과까지 겸비한 매력 만점의 레포츠다.
 활공장을 뛰어 내려갈 때의 설렘과 흥분, 땅을 밟고 있다가 캐노피(패러글라이더의 날개부분)에 공기가 가득 차면서 붕~ 떠오를 때의 그 느낌. 더이상 밟을 것이 없고 중력으로부터 벗어날 때의 쾌감은 날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이상천 울산패러글라이딩연합회 회장은 "초보때는 수영을 하면서 물 속의 신비한 경치를 내려다 보는 것 같지만 프로가 되면 아래의 경치는 상관없이 마치 선녀가 하늘로 올라가듯 상승기류를 타고 2천m~3천m 올라가는 그 맛을 즐기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은 연합회 회원 270여명을 포함해 약 500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태화강 고수부지에서 지상연습을 하고 문수산 동대산 무룡산 무학산 국수봉 가지산 간월재 등 울산지역 산과 밀양 능동산, 경주 벽도산 등에서 비행을 즐긴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고 싶다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인 패러글라이딩 스쿨을 찾아 기초 교육과정을 받아야 한다. 울산에는 국민생활체육 울산패러글라이딩연합회가 운영하는 울산패러스쿨(www.ulsanpara.co.kr)이 있다. 기초 교육은 약 3개월에 걸쳐 비행이론, 탠덤비행(tandem·교관과 앞뒤로 앉아 1인2조로 실시하는 체험비행), 지상훈련, 단독 이·착륙, 소아링(A rise misdeed), 크로스 컨트리(Flying far awayi), 낙하산 조립 등을 배운다. 이 교육기간 동안 50~70m 정도의 저지대에서 약 10~30회의 이·착륙 연습 비행, 100~900m 활공장에서 약 10~30회 2인승 비행을 포함 단독 비행을 거쳐 기초교육이 완성된다.
 이 기간에 드는 비용은 약 40만원 안팎으로 모든 장비를 대여해 주며, 패러글라이딩 보험료도 포함돼 있다. 교육 수료 후에는 공인클럽에서 계속 활동할 수 있으며 중·고급과정의 교육을 받게 된다. 또 교관과 함께 텐덤(2인승 비행)을 통해 하늘을 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강습과 장비=패러글라이딩을 배우고 싶지만 비싼 장비마련에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패러글라이딩 스쿨에서 장비를 대여해주기 때문에 시작부터 장비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기초장비로 기체(캐노피), 하네스(기구와 몸을 연결하는 장비), 무전기, 헬멧, 보조 낙하산, 비행복 등을 포함한 풀세트는 약 300만~450만원 정도로 몸무게와 수준을 고려해 교관과 상의해 구입해야 한다.
△안전수칙=반드시 공인된 스쿨에서 배운다. 세계적인 안정성 테스트 기관인 독일행글라이더협회(DHV)의 인증을 받은 장비를 사용한다. 비 오는 날과 강풍이 부는 날엔 운행하지 않는다. 봄은 안전사고를 가장 조심해야 하는 때다. 박은정기자 musou@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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