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를 엄습한 조류독감에도 해외여행객이 크게늘고 있다.
 19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조류독감이 위력을 떨친 지난달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 내국인은 총 67만448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7.9% 늘어났다. 2월 내국인 출국자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가별 여행객수를 보면 조류독감이 심했던 태국만 4만8천984명으로 작년보다 18.8% 줄었다. 그밖에 일본(14만566명)과 중국(17만3천181명)이 각각 27.4%, 3.5% 증가하는 등 나머지 국가들은 조류독감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입국자수도 40만3천812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2% 줄어 조류독감의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안전에 민감한 일본인 입국자수가 17만3천659명으로 작년보다 0.4% 늘어 눈길을 끌었다. 월별 일본인 입국자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작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작년 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한창일 때에는 일본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급감했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조류독감으로 인해 외국인 입국자수가 줄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하지만 내국인 출국자가 계속 큰 폭으로 늘어 관광수지가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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