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몸이 아프면 의사에게 자기 몸 상태를 자세히 설명해 빨리 낫기를 바란다.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사람도 이와같은 이치대로 한다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본인이 투자하고자 하는 정확한 의도를 중개업자에게 자세히 설명해야만 중개업자 또한 그에 맞는 투자상품을 권하게 되는 것이다. "좋은 물건 없나요"라는 식의 접근은 중개업자를 당혹하게 할 뿐이다.
또 중개수수료에 미리부터 너무 연연해서는 안된다. 부동산거래를 중개했을 때는 반드시 중개수수료를 내야하고 그 요율은 법에 정해져 있다.
그런데 중개한 물건이 성사되기도 전에 "우리 사위가 검사인데 수수료는 정해진 대로 받는 거죠"라고 말했을 때 기분좋아할 중개업자는 없다.
다음 상호신뢰를 쌓아야 한다. 너무 자기 이익만을 내세우다 보면 사뭇 관계가 사무적이고 일회성에 그치고 만다. 서로 신뢰가 쌓여야 중개업자는 더욱 열성적으로 투자자를 위해 노력해준다.
그러나 도덕적으로 자격이 의심스러운 중개업소도 간혹 있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도 있다. 그런 중개업소는 거의 없지만 처음 한두 건은 믿을 만하게 중개를 하다가 결국 중개수수료만 챙기고 투자자는 헛물만 켜게 하는 경우도 있다. 더욱 심한 경우는 "말도 안되는 투자건"에 끌어들여 낭패를 보게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주부투자자들이 많이 당하는 케이스다.
따라서 상호신뢰에 금이 갔다고 판단될 때는 미련없이 그 중개업자와의 관계를 끊어버려야 된다. 그리고 지나치게 큰 투자금액이 요구되는 물건이라든가 공개되지 않은 자료를 가지고 투자를 하라는 등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전문가나 주변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