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에서 지난해 주택시장에 이어 최근 토지시장이 크게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울산지역의 부동산중개업소 수는 지난 2001년 12월 554개에서 지난 2002년 12월 650개로 96개(17.3%)가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다시 792개로 전년도 12월 보다 142개(21.8%)가 늘어났다. 전국적으로는 2002년 12월 대비 1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울산지역에서는 2년만에 238개가 늘어나 한달에 10개씩, 2~3일에 하나씩 새로운 부동산중개업소가 만들어진 셈이다.
 신행정수도가 이전할 예정인 충남·충북·대전과 경남, 강원, 경북 등을 제외하고는 중개업소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울산지역의 이같은 가파른 증가세는 주목받을 만한 대목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불어닥친 아파트 투기붐과 최근 울주군 지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토지투자붐 등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울주군 서부 5개면을 중심으로 토지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들이 그 쪽으로 옮겨가거나 인근에 새로 개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울산의 중개업소 수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율면에서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울산지역의 땅이 넓고 개발수요도 많은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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