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격파의 주인공」 이천수(23.레알 소시에다드)가 부상이 의외로 심각해 결장이 길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엘문도 데포르테」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이천수의 불행한 한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천수의 양쪽 발목 부상 중 오른쪽은 경미하지만 왼쪽 발목은 수술실까지 가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한달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천수가 한국올림픽대표팀에서 골을 터뜨리며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 그라운드에 다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사실상 시즌을 마감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내놓았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과 담당 의료진은 일단 며칠 경과를 기다려봐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기간, 결장기간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수는 지난 17일 이란과의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앞두고 훈련 도중 발목을 접질렸지만 부상을 무릅쓰고 경기에 출전해 결승골을 뽑아낸 뒤 교체됐다.
 이천수는 그동안 2003~2004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정규리그(프리메라리가) 29경기 중 11번 출전했고 4번은 선발로 나와 2차례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꿈의 무대」인유럽 챔피언스리그에도 6차례 뛰었다.
 한편 레알 소시에다드는 22일 바르셀로나와의 원정경기에서 호나우디뉴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배, 리그 14위에 머물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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