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9일 오전 긴급 각료회의에서 팔레스타인측의 자살 폭탄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을 결의하고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 준비에 나섰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와의 접경지대에 병력을 집결시켰으며 예비군비상소집령도 발동할 예정이라고 언론은 전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새벽 미국에서 돌아온 직후 벤 구리온 공항인근의 로드 공군기지에서 비상 각료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측의 자살 테러 공격에 대해 보복할 것을 결의했다.

 각료회의는 테러리스트 목표물들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했으나 구체적인 방법은 샤론 총리와 비냐민 벤 엘리저 국방장관에게 일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말 이후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공격작전인 방어벽 작전이 펼쳐진데 이어 이번에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가자지구 군사작전은 요르단강 서안에서 펼쳐진 방어벽 작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에서는 텔아비브 인근 리스혼 레치온에서 16명이 사망하는 자폭공격이 감행됨에 따라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축출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으나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지구에서는 지난 19개월간 팔레스타인의 테러공격이 성공을 거두지 못했으나 지난 7일 가자지구 출신으로 보이는 범인이 리스혼 레치온시에서 자살폭탄 공격을 감행, 16명이 사망했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라는 미국의 요구에도 불구, 방어벽 작전이 테러공격 저지에 성과가 있었다는 이스라엘내 여론을 배경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이스라엘의 하레츠지는 분석했다. 카이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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