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만 개발 등 지속적 항만시설확충 등으로 전국 항만의 적체가 개선되고 있는데 반해 울산항의 적체는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해양수산부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올 1분기에 항만에서 12시간 이상 대기한 체선선박은 344척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2% 줄었고 평균체선율도 3.1%로 0.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울산항의 경우 1분기 체선선박은 131척으로 전년 동기의 133척과 비슷했으나 전체 외항선입항척수가 전년 대비 5.9%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체선율은 5.2%에서 5.4%로 0.2%포인트가 오히려 늘어났다.

 특히 울산항의 1분기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4.6%(179만1천t)가 오히려 줄어든 상황에서 체선율이 악화돼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울산항의 항만시설확충이 거의 마무리된 데다 울산신항만 건설 등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해양청 관계자는 "울산항 전체 물동량에서 공용부두의 항만물동량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이를 기준으로 한 체선율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체선율 악화는 부두여건보다는 날씨와 화물 자체 특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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