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올시즌 초반 5위까지 처졌던 프로야구 삼성의 연승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지난달 10일 2연패끝에 5위까지 밀렸던 삼성은 올시즌 8개 구단 최다인 쾌조의6연승 고공비행을 하며 선두 기아와 승차없이 2위로 치고 올라왔다.

 이같은 여세라면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기아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점을감안한다면 삼성이 선두 독주체제를 갖추는 것도 시간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이런 상승세의 원동력은 클린업트리오인 이승엽-마해영-양준혁의 방망이가 최근살아나고 에이스 임창용 등 선발진도 제몫을 해주는 등 투.타가 고른 균형을 이루며안정을 회복하고 있는데서 찾을 수 있다.

 우선 지난달만해도 무거운 방망이를 돌렸던 중심타선의 화력이 이달 들어 불을뿜으며 공격을 주도하는 것이 삼성 상승세의 핵이다.

 이승엽은 「5월의 사나이」답게 이달 들어 8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몰아치기로 시즌 12호를 기록하며 부문 선두 송지만(한화.13개)과 숨가쁜 홈런레이스를 펼치고 있고 타점 1위(35타점)와 득점 공동 2위(27득점)의 성적이 보여주듯 방망이의 영양가 또한 높다.

 4번 타자 마해영 역시 득점 공동 2위와 홈런 4위(8개), 타점 3위(26타점)의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고 올해 친정팀으로 복귀한 양준혁도 타율은 0.265로 낮지만 위기의 순간마다 결정타를 때리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21타점을 기록중이다.

 중심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은 삼성은 팀 타율 2위(0.278)와 홈런 2위(43개), 득점 1위(183득점)에 오르는 8개 구단 최강의 타력을 과시하게 됐다.

 마운드의 안정도 팀 상승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달 5차례의 선발등판에서 승수없이 1패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거듭했던 임창용은 이달 들어 2차례 등판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회복했고 시즌 초반 부진으로 퇴출설까지 나돌았던 용병 브론스웰 패트릭(2승1패)도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하며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 지난달 소방수로 나서 매 경기 불을 지른 김진웅을 대신해 선발에서 마무리로 돌아선 노장진도 3구원승과 3세이브로 뒷문을 확실하게 책임져 마운드가 더욱 든든해졌다.

 투.타의 안정속에 연승행진중인 삼성이 수비실책 공동 3위(22개)의 불안한 수비약점만 보완한다면 당분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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