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준비해왔습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대표팀 부동의 센터포워드 조재진(수원)이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재진은 23일 밤 말레이시아 샤 알람 파나소닉 구장에서 실시한 전술 훈련을마친 뒤 『준비를 철저히 해왔기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다』며 『해온 대로 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며 승리를 확신했다.
 지난 3일 중국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패배나 다름없는 홈 무승부의나락에 떨어질 뻔한 「김호곤호」를 구한 조재진은 말레이시아전에서도 해결사 1순위이다.
 최성국(울산)과 최태욱(인천)이 틈나는 대로 서로 위치를 바꿔가며 상대 수비를뒤흔들며 아낌없이 조재진을 지원할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조재진은 최근 문전 앞 움직임과 골결정력 등 기량이 부쩍 향상돼 『축구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이 한껏 부푼 상태다.
 조재진은 『최성국과 최태욱이 상대의 취약한 좌우 측면을 파고 들어 볼을 내준다면 쉽게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골을 터뜨릴 준비가 끝났음을 알렸다.
 중국 전지훈련과 이란 원정경기를 치르며 모두가 체력적으로 힘겨워 하는 때에도 조재진은 수시로 고무줄을 당기는 운동으로 몸을 단련했다.
 『더운 날씨 때문에 몸의 수분이 빠지면 근육이 지치고 자칫 경기 중 쥐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근육강화 운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준비된 스트라이커 조재진이 내심 대량득점을 기대하는 「김호곤호」에 소나기골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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