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실내악단 개척차를 자임하는 울산신포니에타(회장 김두선, 단장 김두겸)가 어느새 6번째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신포니에타는 울산시립교향악단 단원 출신과 울산여고 현악단 출신들이 주축이 돼 지난 97년 창단한 울산지역 최초의 실내악단.

 직업음악가의 길을 걸으면서 스스로 나태해지는 것을 경계하고 기량향상을 위해 동호회 성격의 실내악단을 만들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98년 울산 예술인들을 위한 야외 음악회, 동강병원 초청 음악회, 99년 제주초청음악회, 2000년 간절곶 해돋이 연주회, 고복수 가요제 반주, 2001년 울산과학대학 음악회 등 10여차례의 크고 작은 연주회를 소화했다.

 단원 24명 중 절반이상이 울산시향 출신인데다 고교 동문선후배로 구성돼 어느 단체 못지 않게 결속력이 뛰어나다. 결속력이 뛰어난 만큼 화음을 강점으로 삼는다.

 총무를 맡고 있는 김미자씨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가족처럼, 음악적 동료로 때로는 선후배로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며 "창단이후 6년동안 단원들 유동이 2~3명에 그칠 정도로 단원들간에 깊은 정이 배여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남구 무거 1동 동사무소에서 연습을 갖는다. 연주회나 미비점 지적이 있을 경우 파트별로 별도 연습기간을 갖는다.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는 단체이지만 음악적 영역을 순수 음악에만 한정 짓지는 않는다. 관객들과 친숙해지기 위해 새미클래식에 대중음악, 국악과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지휘자는 연주회 때마다 객원지휘자를 초청한다. 단원들끼리 의견조율을 거치기 때문에 잡음의 여지가 없다. 음악단체의 특성을 추구하는 데는 애로가 없지 않지만 새로운 지휘자를 통해 음악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새로운 레퍼토리를 갖게되는 장점도 있다.

 김두선 회장은 "초청된 객원지휘자들마다 신포니에타 단원들간의 두터운 인적관계를 부러워 한다"며 "현악기 파트에 인원을 조금 더 보강해 울산지역에 실내악이 뿌리를 내리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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