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악극배우들이 울산에서 악극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선보인다.

 최주봉, 박인환, 윤문식, 양재성, 박승태, 김진태씨 등과 극단 "가교" 단원 20여명이 함께 출연하는 이번 무대는 ubc울산방송이 주최한다. 오는 11~12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3, 7시 4차례 공연을 갖는다.

 구성진 노래자락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우리민족의 애절한 사연들을 표현하고 있는 악극은 노래와 춤, 형식을 갖춘 희곡을 가미해 민족의 설움이나 울분, 민족의 한을 정화시켜 한국적인 연극 장르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극단 "가교"는 지난 93년 〈번지없는 주막〉을 시작으로 〈홍도야 우지마라〉 〈굳세어라 금순아〉 〈울고넘는 박달재〉 〈눈물젖은 두만강〉 〈비내리는 고모령〉에 이어 2001년 〈무너진 사랑탑아!〉까지 8개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무대가 아홉번째이다.

 〈단장의 미아리 고개〉는 6·25때 남편과 헤어진 한 여인이 겪게되는 애절한 삶의 이야기를 주제로 이산의 아픔을 되새겨 본다. 또 일제시대에 치우쳤던 시대적 상황에서 탈피해 현대적으로 접근한 작품이다.

 15인조 브라스밴드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감격시대〉 〈선창〉 〈가러라 삼팔선아〉 〈럭키 모닝〉 〈서울의 모정〉 〈잃어버린 30년〉 등 20여곡을 들려준다.

 R석 4만원, A석 3만원, B석 2만원. 228·6111.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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