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부실 대출을 막기 위해 여신 건전성관리를 강화하면서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어 서민들이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8일 금융 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들은 대부분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의 취급을 중단했고 전업 신용카드사들도 현금 서비스 한도를 계속 줄이고 있다.
 제도 금융권에서 거절당한 서민 고객들이 주로 찾은 대부업체들도 대출 심사를 엄격히 실시해 승인율을 낮추고 있고 보험회사들도 고객이 납부한 보험료를 담보로 잡는 약관대출은 늘리고 있지만 신용대출은 줄이고 있다.
 담보력과 소득 수준이 떨어지는 서민들은 개인에 대한 신용 평가를 한층 강화하며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는 은행에서도 외면당한 채 고금리를 감수하고 사채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소액 신용대출은 지난 2002년 말 2조8천200억원에서 작년 6월 말 2조5천600억원, 작년 말 2조3천800억원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현금 서비스 한도는 지난 2002년 말의 101조원에서 작년 3월 말 77조원, 6월 말 63조원, 9월 말 59조원 등으로 줄어들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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