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로 첫 출전한 이승엽(28.롯데마린스)이 다시 2루타를 터뜨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이어갔다.
 이승엽은 28일 일본 도코로자와의 세이부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와의 올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호쾌한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 득점을 올리는 등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개막전에서도 2루타와 함께 첫 타점, 첫 득점을 신고한 이승엽은 이로써 2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가며 낯선 일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
 더욱이 전날 지명타자에서 1루수로 변신한 이승엽은 4회 수비 때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쪽으로 날린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켰지만 잘 잡아 베이스 터치하는등 안정된 수비도 보여줬다.
 4번 타자로 2회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미쓰이 고지와 맞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끌고 갔다.
 3구째 미쓰이의 119㎞짜리 변화구가 밋밋하게 들어오자 이승엽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아갔고 경쾌한 파열음과 함께 날아간 공은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친 펜스상단에 맞고 떨어졌다.
 2루까지 내달린 이승엽은 1사 후 하스시바 기요시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고 다치가와 다카시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롯데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이승엽은 3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두번째 타석을 맞았으나 3루쪽땅볼을 쳐 1루 주자가 아웃됐고 5회에는 우익수 플라이로 8회에는 투수 옆을 스치는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이승엽은 2~2로 추격당한 7회말 1사 2,3루의 역전 위기 때 포수의 악송구를 잡아 넘어지며 베이스를 터치, 더블아웃으로 연결시켰지만 9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그러나 롯데는 연장 10회말 1사3루에서 다카키 히로유키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2~3으로 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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