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
먹이활동 모습 카메라에 포착
제주·경기 이어 국내 세번째

▲ 국내 미기록종인 열대·아열대 조류 ‘적갈색따오기’(가칭)가 지난 8~9일 국내에서 세번째로 울산 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 발견됐다.
국내 미기록종인 열대·아열대 조류 ‘적갈색따오기’(가칭)가 국내에서 세 번째로 울산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8~9일 울주군 회야강 인근 논에서 적갈색따오기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대구 조류사진작가인 전경삼씨가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13일 밝혔다.

황새목 저어새과인 적갈색따오기(학명 Plegadis falcinellus)는 영명으로 글로시 아이비스(Glossy Ibis)다. 국내 이름이 없어 따오기과에 적갈색이 빛나서 ‘가칭’으로 이름이 붙었다. 이 새는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유럽동부,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등 아열대 및 열대지방에서 서식하는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8년 4월 제주시 한경면에서 3개체가 처음 발견됐다. 이어 2020년 5월 경기도 고양시 장흥습지 인근 논에서 1개체가 다시 확인된데 이어 울주군에서 세번째로 발견됐다.

울산시는 울주군의 논과 주변 환경이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청정한 논 환경이 유지되면 적갈색따오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갈색따오기가 기후변화로 이동했다고 하더라도 일본에서는 섬이라는 청정한 논 환경을 만들어 사육할 만큼 논 환경을 선호한다.

시 관계자는 “울산이 국제철새이동경로로 등재돼 국제적 철새도시가 된 만큼 새로운 종이 찾아올 수 있는 자연환경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철새를 보호하고 활용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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