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개인, 정부가 지고 있는 빚이 지난해 말 현재 1천299조4천억원에 달하고 이 중 개인은 지난해 말 현재 483조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가계는 평균 3천만원이 넘는 빚부담에 시달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결과적으로 국민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개인과 정부 부문의 부채는 6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3년중 자금순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개인·기업 부문의 금융 부채는 모두 1천299조4천억원으로 1년 전의 1천229조원에 비해 5.7%가 증가했다.
 이중 개인부문(가계, 소규모 개인 기업, 민간 비영리단체 포함)의 금융부채는 482조7천억원으로 2002년 말의 458조5천억원에 비해 5.3%가 늘었다.
 이에 따라 가구당 금융부채는 3천44만원에서 3천156만원으로 3.7%가 증가했고 1인당 부채는 963만원에서 1천7만원으로 4.6%가 늘어났다.
 개인부문 금융자산을 부채로 나눈 배율은 2.06배로, 미국의 3.53배나 일본의 4.02배보다 낮아 우리 나라 개인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선진국보다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정부부문의 부채는 지난해 말 현재 111조6천억원으로 1년 전의 92조9천억원에 비해 20.1%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국민부담에 해당되는 개인과 정부의 금융부채는 모두 594조3천억원으로 2002년 말의 551조4천억원에 비해 7.8%가 증가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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