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에는 백화점의 경기가 극히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 반면 할인점은 악화추세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같은 상황 속에서 후반기에는 지역 유통업계의 경기가 "저점"에 도달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가 울산지역 내 백화점 3개사, 할인점 8개사, 슈퍼마켓 10개사를 대상으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2분기 경기전망지수(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전분기(76) 보다 소폭 상승한 86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백화점은 지수가 전분기(67)보다 크게 떨어진 33을, 할인점은 전분기(57) 보다 대폭 오른 88을 기록해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슈퍼마켓은 전분기 91에서 100으로 기준치를 회복했다.
 이같은 현상은 할인점의 경우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중저가 중심의 소비패턴이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심리가, 백화점에서는 조류독감, 접대비실명제 등의 파장이 매출과 직결될 것으로 보는 심리가 각각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울산상의는 유통업경기의 침체국면이 지난해 2분기 이후 지수 80대를 계속하고 있는 등 지속적인 하락 보다는 안정세 경향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후반기에는 "경기저점"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의 관계자는 "대한상의가 조사한 2분기 전국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가 116을 나타낸 점을 고려하면 유통업계의 전국적인 회복세를 감지할 수 있다"며 "그러나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과 대통령탄핵이라는 정치적 불안요소가 후반기 경기를 가늠하는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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