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체조립·선박의장 직종
7월말까지 100여명 모집

▲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기술연수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수주 회복 조짐에 현대중공업이 1년여 만에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현대중공업은 이달부터 7월 말까지 선체 조립(용접·취부·도장)과 선박의장(기계·전기·배관) 2개 직종에 총 100여 명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연수 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간이며,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서 실기와 이론 연수를 받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조선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하반기에도 100여 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극심한 수주 부진에 시달리며 같은 해 6월 이후 기술연수생을 모집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 조선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4월까지 30척, 34억달러 선박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가 넘었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의 47%에 달하는 실적이다. 이에 따라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비해 기술인력을 충원하는 것이다.

기술교육원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육 기간 훈련수당과 울산시가 지원하는 훈련장려금을 합쳐 매월 100만원을 준다. 울산 외 지역이나 울주군 거주자에게는 기숙사를 제공한다. 또 향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생산기술직 채용 지원 시 우대 혜택을 준다. 성별, 학력 등 신청 제한은 없다.

한편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은 1972년 9월 개원 이후 지금까지 기술연수생 4만3800여명을 배출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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