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윤빛가람 선제골로
홈에서 포항에 1대0 승리
한경기 덜치른 전북 앞서

▲ 지난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에서 울산 윤빛가람이 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170번째 동해안더비에서 승리해 2연승 포함 7경기 무패를 내달렸다. 전북에 이어 포항까지 제압한 울산은 두 달만에 탈환한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울산은 지난 22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18라운드 포항과의 경기에서 윤빛가람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9승6무2패, 승점 33점으로 1경기를 덜 치른 전북에 앞서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바코, 힌터제어, 김민준을 쓰리톱에 배치하고 중원에 고명진, 윤빛가람, 원두재를 포진시켰다. 수비라인에는 설영우, 불투이스, 김기희, 김태환이,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는 동해안더비답게 팽팽한 주도권 싸움이 펼쳐졌다. 전반 7분 바코와 윤빛가람의 패스 플레이에 이어 힌터제어의 헤더가 아쉽게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는 김민준이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 후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골을 노렸지만 김태환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걸리며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윤빛가람의 프리킥이 골대를 벗어났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35분 김민준 대신 이청용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0대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울산의 공세가 계속됐다. 후반 3분 이청용의 크로스가 바코에게 연결됐지만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10분에는 포항에 실점했지만, 핸드볼 파울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0대0 상황이 계속되자 홍명보 감독은 김인성과 이동준을 투입했다.

후반 33분 울산의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김인성이 포항 전민광과 경합을 벌이다 페널티 박스 앞에서 엉켜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프리킥을 선언했다. 프리킥 기회를 얻은 윤빛가람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 골대를 갈랐다. 울산이 1대0으로 앞서나갔다.

일격을 당한 포항은 후반 41분 신진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울산은 경기 종료 전까지 포항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잘 버텼다. 전북과 경기 후 회복하는 시간이 짧았다. 체력적인 위험을 안고 했는데 선수들이 잘 뛰어줬다. 마지막에 윤빛가람이 프리킥을 넣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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